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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건강 지킴이가 되어야한다.

by 크루즈69 2024. 3. 21.

간절곷

저는 6년전 암 진단을 받았었습니다.

흔치 않은 암이었고 병명은 비인두암이었습니다. 코 안쪽 깊숙한곳에서 발생하는 암이었고 다른곳으로 전이 되지 않고 초기에 발견되어 정말 제겐 큰 행운이었습니다.

어느날 귀가 먹먹해져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고, 동네 인근 이비인후과를 두서너번 들려 치료를 받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이런일로 종합병원까지 가야하나 싶어 시간이 약일거야라고 생각하며 견뎌 보려고 했었는데 불편함은 여전했고, 안되겠다 싶어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료를 받던날 담당의사선생님의 표정이 조금 심각해 보였습니다. 그냥 좋은 약 처방받게 되면 그거 먹고 나을거야라고 생각하며 병원에 갔던 것이 내가 정말 암환자가 되리라곤 상상은 커녕 먼나라 아니 우주인이 될 확률도 되지않을거라고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코안에 내시경을 하고 조직검사를 위해 코안의 덩어리를 떼어내고, 피가 얼마나 흐르는지, 아무 생각없이 당당히 병원으로 들어갔던 내가 아주 초라해진 모습으로 코에서 뚝뚝 흘러내리는 피를 막아서는, 정말 순식간에 사람 팔자가 변해 버릴줄 그땐 몰랐습니다.

그리고 일주일후 비인두암환자로 판정을 받고 암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제겐 큰 행운이었습니다.

집사람의 다그침이 없었다면 저는 대학병원에 가지않고 그냥 그대로 시간을 계속 보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하였고 다행이 20231월에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치료를 시작한지 5년만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았습니다방사선 치료의 휴유증에는 참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꾸준한 재활 치료를 해야하는데 또한 쉽지않은 노력이 필요하였습니다.

제 나이 마흔아홉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잠시 요약하자면 조금은 자기 몸에 예민해 지는 것도 필요한거 같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건강검진에 관심을 가지고 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그렇지만 건강 검진만으로는 다 예방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을수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조금은 내 몸에 예민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옛 말에 호미로 막을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몸까지 신경쓰면 좋겠는데 그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 스스로의 몸에 관심을 더 가지는 것은 스스로의 의무이자 책임인거 같습니다.